스마트폰을 오래 쓰다 보면 점점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앱을 실행할 때 딜레이가 생기고, 화면이 버벅거리거나, 멀티태스킹이 제대로 되지 않기도 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기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꼭 새 기기로 교체하지 않아도, 간단한 설정 변경만으로도 체감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느려지는 주요 원인은 캐시 데이터 축적,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앱, 자동 실행 기능, 그리고 쓸데없이 켜진 시각 효과나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런 설정만 잘 정리해줘도 핸드폰이 훨씬 가볍고 빠르게 작동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갤럭시(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안드로이드 폰 빠르게 만드는 설정
갤럭시와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비교적 세밀한 시스템 설정 변경이 가능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발자 옵션'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설정 → 휴대전화 정보 → 소프트웨어 정보 → '빌드 번호'를 연속으로 7번 누르면 개발자 옵션이 활성화됩니다. 그 후 설정 화면으로 돌아가서 '개발자 옵션'을 찾아 들어가면, 애니메이션 배율 항목이 있습니다. 창 전환 애니메이션, 창 열기 애니메이션, Animator 지속시간 이 세 가지를 모두 '애니메이션 끄기'로 바꿔주세요.
이 설정만 해도 앱이 뜨고 닫히는 속도가 확연히 빨라집니다. 또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메모리에서 불필요한 앱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으며, 자동 실행 앱은 '앱 > 특별 접근 > 배터리 사용 최적화' 메뉴에서 직접 조절 가능합니다.
화려한 라이브 배경화면이나 위젯도 기기 성능을 잡아먹는 주범입니다. 단순한 배경화면으로 변경하고, 사용하지 않는 위젯은 삭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폰 속도 향상 비법
아이폰은 안드로이드보다 시스템 설정이 제한적이지만, 그 안에서도 속도를 높이는 실용적인 팁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을 비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설정 > 일반 > 백그라운드 앱 새로고침에서 전체 끄기로 설정하세요. 이 기능이 꺼지면 앱들이 백그라운드에서 불필요한 데이터를 주고받지 않아 배터리와 속도 모두 개선됩니다.
그다음으로는 설정 > 손쉬운 사용 > 동작 > '동작 줄이기'를 켜주세요. 아이폰 특유의 시각적 효과가 줄어들면서 속도 체감이 확연히 좋아집니다. 또 저장공간이 부족한 경우,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에서 '사용하지 않는 앱 자동 제거' 기능을 활성화해 불필요한 앱이 자동 정리되도록 하면 됩니다.
사진과 영상이 너무 많을 경우에는 iCloud 백업을 활용하고, 필요 없는 앱 캐시도 정기적으로 정리해 주세요. 아이폰은 하드웨어 최적화가 잘 되어 있지만, 위 설정을 통해 부하를 줄이면 훨씬 쾌적해집니다.
백그라운드 앱 정리하는 법
스마트폰이 느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눈에 안 보이게 돌아가는 앱들' 때문입니다. 백그라운드 앱은 RAM을 차지하고 배터리도 소모하며, 기기의 전체적인 반응 속도를 늦춥니다.
갤럭시 사용자라면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메모리 메뉴에서 현재 실행 중인 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앱별로 백그라운드 실행 권한을 조정하려면 설정 > 애플리케이션 > 원하는 앱 > 배터리 > 백그라운드 활동 허용을 '끄기'로 변경하면 됩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앱 전환기(홈 버튼 두 번 누르기 또는 하단에서 위로 스와이프)에서 실행 중인 앱을 직접 종료할 수 있습니다. 자주 쓰지 않는 앱은 아예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SNS, 메신저, 게임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자원을 사용하는 앱들이므로, 수동 종료 습관이 중요합니다.
저장공간 정리 없이 성능 높이기
단순히 저장공간을 확보한다고 해서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지만, '캐시 정리'만으로도 체감 성능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앱은 캐시가 쌓이면 로딩이 느려지기 때문에 설정 > 앱 > 앱 선택 > 저장공간 > 캐시 삭제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진, 영상 등 대용량 미디어 파일은 클라우드에 백업하고 로컬에선 삭제하거나, 압축 보관하면 여유 공간이 확보돼 전체 기기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불필요한 알림을 꺼두는 것도 CPU 사용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전문가용 디바이스 클리너 앱(예: SD Maid, Files by Google)을 활용하면 더 정밀한 정리가 가능합니다. 단, 앱 선택은 리뷰나 평점을 참고해 신뢰할 수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적화 꿀팁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최적화 도구를 제공합니다. 그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앱은 '삼성 멤버스(Samsung Members)'입니다. 이 앱에는 정기적인 진단과 자동 최적화 기능이 포함돼 있어, 한 번 설정해두면 주기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Good Lock'이라는 삼성 공식 앱을 설치하면, 인터페이스나 시스템 동작을 더 가볍게 설정할 수 있는 모듈이 많습니다. 특히 'Nice Catch', 'One Hand Operation+' 등은 시스템 과부하를 줄이면서 UX를 개선해줍니다.
갤럭시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배터리 > 배터리 설정에서 '성능 모드'를 '최고 성능'으로 변경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단, 이 경우 배터리 소모는 다소 늘 수 있으니 상황에 맞춰 선택하세요.
결론
핸드폰이 느려졌다고 무조건 초기화를 하거나 새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설정 몇 가지만 바꿔도 실제 사용 시 체감 속도는 확연히 빨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백그라운드 앱, 애니메이션 효과, 자동 실행, 캐시 데이터는 꾸준히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기기 수명을 늘리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결국 하나의 '작은 컴퓨터'이기 때문에, 관리하는 습관이 곧 성능을 좌우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 중 하나라도 실천해 보세요. 빠른 반응 속도, 여유 있는 저장공간, 쾌적한 배터리 사용감으로, 다시 '새 폰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